경매도전#1 감만동 다세대(2, 셀프 등기 방법)

셀프 등기 방법

지난 포스트에서 캠코 온비드 공매를 통해서 낙찰받은 감만동의 다세대 원룸 관련하여 물건 분석부터 입찰/낙찰에 대한 과정을 공유했고, 셀프 등기 방법만 남았다. 사실 경매든 공매든 물건 공고를 살펴보고, 권리분석에서 임장, 입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은 나에게는 설렘과 기대로 다가오기 때문에, 큰 거리낌 없이 쇼핑을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몰랐다. 경/공매를 완결짓는 그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고된지…


캠코로부터의 등기우편

자가 구입(아파트)을 위해 대출 및 잔금 일정을 챙기느라 정작 공매 낙찰 물건에 대해서는 잔금을 입금한 뒤로도 몇 주 동안 손을 쓰질 못했다. 그러자 어느 날, 우체국에서 등기가 도착했다. 발신처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였고, 받자마자 생각이 들었다.

“아… 낙찰건 처리하라는 등기겠구나.”

어찌되었든 아파트 잔금, 등기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움직일 타이밍이긴 했다. 등기우편을 열어보니, 매각허가결정 통지서와 등기이전을 위한 안내서가 동봉되어 있었는데, 그 설명이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하게 작성되어 있어 조금 놀랐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내가 많이 칭찬해.


셀프 등기 절차

셀프 등기 서류

셀프 등기 방법
등기 이전 방법(요약)

윗 서류은 동봉되어 있던 소유권이전 준비리스트 요약본이고, 별도로 해당 절차별 상세 항목이 정리되어 있는 안내서가 아래와 같이 있었다.

이 안내서들은 소유권 이전 등기 진행에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참고를 하게되므로 꼭 챙겨다니며 꼼꼼히 체크해나가자. 제일 첫 관문은 집에서 컴퓨터와 프린터만 가지고 구비할 수 있는 서류이다. 우리의 목표는 각 발급기관을 통해 구비한 서류를 지역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로 제출하는 것이다.

온비드 공매 관련 및 부동산 등기 서류(집 or 주민센터)

우선, 모든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지역 관할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전화를 걸어 본인의 낙찰 건에 대해 말소 등기가 몇 개인지 반드시 확인하자. 이유는 나중에 추가로 적겠지만, 등기 이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미리 알아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온비드에서 공매 입찰 및 잔금납부를 했다면 놓칠 수 없는 서류들은 다음과 같다.

1. 매각결정통지서 : 등기우편으로 수령
2. 보증금 영수증 : 등기우편으로 수령
3. 잔대금 영수증 : 온비드 로그인 → 나의 온비드 → 입찰이력에서 출력 가능

온비드 – 나의 온비드 – 입찰이력

1, 2, 3번 서류는 추후 시/군/구청에 제시(제출)할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사본을 만들어놓자. 그리고 등기우편에 포함되어 있는 등기청구서 및 등기필증수령요청서도 미리 작성하고, 도장 날인을 해두자. 혹시 등기청구서 및 등기필증수령요청서를 분실했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온비드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온비드 – 입찰/이용안내 – 자료실

4. 등기청구서 : 등기를 신청하는 서류로써, 매각결정허가서 기준으로 작성
5. 등기필증수령요청서 : 등기필증을캠코→본인에게 발송요청하는 서류로써, 부산캠코 기준 4,860원으로 작성

마지막으로 해당 물건의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등기부등본)을 준비하자.

6.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등기부등본) : 인터넷 등기소 혹은 주민센터에서 발급 가능, 반드시 열람용이 아닌 발급용으로 발급하자(열람용은 일정되지 않음)

인터넷 등기소를 통한 등기부등본 발급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확인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등기소 – 열람/발급 절차

추가로, 내가 이번에 진행하는 소유권 이전의 대상은 농지가 아니기 때문에, 주소지 동사무소 방문 및 농취증 발급에 대한 과정은 생략하고 진행했다.

세금납부 및 발급 서류(물건지 구청)

이번 등기 이전의 대상은 부산 남구 감만동이었기 때문에 부산 남구청으로 향했다.

도착 후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하는 곳은 종합민원실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접수 및 행정서류의 대부분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종합민원실에서는 1, 2, 3번 서류를 제시(제출)하고 다음 서류를 발급 받자.

7. 토지대장 : 토지나 임야의 소재, 지번, 지목, 면적, 소유자 등의 사항
8. 건축물대장 : 건축물의 위치, 면적, 구조, 용도, 층수 등 건축물의 표시에 관한 사항
9.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 본인임을 확인해야 하므로, 신분증을 함께 제출하자

7, 8, 9번 서류를 발급받고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내기 위해 세무과로 향했다. 세무과에서는 취득세 신고서, 등록면허세 신고서를 작성하여 1, 2, 3, 6번 서류와 함께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신고서 중 선뜻 알지 못하는 항목들(세율 등)은 문의드리면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일부는 담당자께서 산출해주셨다.

제출 이후 검토를 통해 취득세, 등록면허세가 산출되고 해당 세금 납부서를 발급 직전,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구청 담당자 : 등기 말소는 몇 건 하시나요?

별모양 : 그걸 제가 정하는건가요?

구청 담당자 : 예, 보통 몇 건이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구청 담당자 동료 : 아, 그거 등기소에 물어보면 알려줍니더.

별모양 : 그럼 등기소에 한번 물어볼게요.

(부산 지방법원 남부산등기소로 전화)

별모양 : 안녕하세요. 공매로 소유권 이전 등기중인데, 말소 등기 갯수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등기소 직원 : 그거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진행하신거 아닌가요? 그쪽으로 문의하세요.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산지역본부로 전화)

별모양 : 안녕하세요. 공매 0000-00000-000 낙찰자인데 말소 등기 갯수를 알고 싶어요.

캠코 직원 : 죄송한데 담당자가 확인가능한데 오늘 휴가라 대응 불가합니다. 오늘 하셔야하나요?

별모양 : 네, 등기 기일도 지나서 오늘까지는 끝내려고요. 혹시 다른 직원분이 대응불가한가요?

캠코 직원 : 그럼 다른 담당자에게 전달해서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별모양 : 그렇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0분 후)

별모양 : 다른 담당자 분께 아직 연락을 못받아서 전화드렸어요.

캠코 직원 : 네, 혹시 부동산 등기 서류를 팩스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 등기 확인되면 말소 등기 갯수 확인할 수 있어요.

별모양 : 네, 그럼 바로 사진 찍어 팩스로 보내드릴게요.

(스마트폰 어플 모바일팩스로 등기를 찍어 발송한지 3분 후)

캠코 직원 : 팩스 받았습니다. 등기 보시면 000등기, 000등기가 말소되고, 000등기는 000등기랑 하나로 처리되서 한 건이 되고 … 이렇게 해서 5건입니다.

별모양 : 네, 빠르게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무과로 돌아와서)

별모양 : 말소 등기 총 5건으로 부탁드립니다.

구청 직원 : 네, 알겠습니다.

사전에 말소 등기 갯수를 확인하라는 이유는 이러했다. 여유있을 때 확인한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닥쳐서 하다 보니 여러 변수들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버렸다. 세무과 직원에게서 취득세, 등록면허세 고지서를 수령하고, 아래층의 부산 은행 앞으로 가니 국세/지방세 납부가 가능한 ATM 있어서 고지서(지로용지)를 들고 앞에 섰다. 취득세는 지방세로서 ATM에서 납부가 가능했다.

ATM에서는 고지서를 삽입 후, 체크카드/신용카드로 해당 세금 납부가 가능했고, 고지서와 하얀색 납부 영수증을 수령할 수 있었다. 고지서와 영수증을 은행창구로 가져가면 고지서에 도장을 찍어주며 하기 과정이 완료되었다.

10. 취득세 납부 : 양도시 매입 증거로 영수증을 사용하기에 잘 보관하자
11. 등록면허세 납부 : 마찬가지로 잘 보관하자

추가로 국민주택채권과 등기신청수수료 납부 영수증은 캠코 직원에게 문의하면 상세하게 알려준다. 물론 상세 항목 안내서를 읽어보면 채권액과 등기신청수수료 산정기준이 적혀있지만, 만일을 위해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12. 국민주택채권 : 주택 시가표준액 2천만원 이하로 매입대상에서 제외
13. 등기신청 수수료 영수증 : (소유권이전 물건수) x 15,000원 + (등기 말소 건수) x 3,000원으로, 이번 경우는 은행직원에게 30,000원 짜리로 발급요청하고 현금으로 결제하고 수령했다

등기필증 수령 관련 우표 구입(우체국)

이제 끝이보인다. 등기 관련 서류를 캠코에서 등기소로 제출하면 등기소→캠코 회송용으로 한 장, 캠코→매수자 송부용으로 한장, 빠른 등기용 우표가 필요하다. 상세 항목 안내서에 정확한 금액이 명기되어 있으므로, 해당 금액의 빠른등기 우표를 우체국에서 구매하자.

14. 우표(등기소→캠코 회송용) : 3,860원
15. 우표(캠코→매수자 송부용) : 4,860원


소유권이전등기 서류를 들고 한국자산공사로

우체국에서 우표를 구입하고 제출서류 전체를 다시금 체크하며 빠짐없음을 확인했다. 이제 한국자산공사에 제출하면 모든 것이 끝이다! 나는 네이버 지도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를 검색 후 차를 몰고 이동했다.

‘와, 확실히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엄청 큰 빌딩에 입주해있구나.’

‘건물도 깨끗하고 나도 이런데서 근무하면 좋겠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한국자산관리공사 본사(부산 남구 문현동)의 3층 입구의 담당자에게 다가갔다.

담당자 :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별모양 : 공매 낙찰 건 관련해서 서류를 제출하러 왔어요.

담당자 : 서류를? 제출하러 오셨다고요? 해당 물건 주소지가 어뎁니까?

별모양 :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습니다.

담당자 : 아, 선생님 여기는 캠코 본사라서, 아마 부산 본부로 가셔야 할 것 같은데

별모양 : 부산 지부가 따로 있나요?

담당자 : 네, 우선 확인차 부산 본부로 제가 연락 좀 해보겠습니다.

(전화 중)

담당자 : 네, 선생님. 여기 본사로는 서류 접수가 안되고 역시 부산 본부로 가셔야겠습니다.

별모양 : (전화 도중에 대충 알아채고 검색 끝냈다) 아, 부전역 있는데죠?

담당자 : 네? 잘 아시네요. 주차는 1시간 이내면 무료로 가능합니다.

별모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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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인데도 참 밀리더라

부랴부랴 차를 몰고 서면 한복판을 뚫고 지나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산본부에 도착하니, 퇴근 30분 전이었다. 당일 몇번이고 같은 건으로 전화를 걸었던지, 제출하러온 나를 보자마자 담당자께서 나오셔서 제출 서류 체크를 해주셨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던지 서류를 접수해주셨고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다.

별모양 : 같은 건으로 몇 번이고 귀찮게해서 죄송하네요.

담당자 : 아닙니더, 저희가 하는 일인데요.

별모양 : 소유권이전 등기가 처음이라서 많이 헤맸네요. 법원 경매는 보통 법무사가 해주잖아요.

담당자 : 아, 그렇죠. 근데 바쁘신 분들은 공매라도 똑같이 법무사 통해서 하시더라고요. 혹시 다음 번에 직접하시기 힘들면 대리로 하셔도 되구요.

별모양 : 아, 네. 참고하겠습니다.


캠코 직원께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건물을 나왔고 창원으로 돌아왔다. 정오즈음 집을 나서서 시작한 소유권 이전 셀프 등기가 약 5시간 정도 걸려 완료되었다.

부산에서 창원으로 복귀하는 고속도로의 정면에는 서쪽으로 지는 해가 만든 석양이 참 아름다웠다.

하루 종일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하고, 배웠으며, 성장한 하루였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등기필증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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