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부하며 살던 별모양에게 2025년 봄~여름은 너무나도 가혹한 시간이었다. 인생 운동으로서 혹서/혹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해오던 풋살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된 것이다. 40대가 목전인 현재 시점에 아킬레스건 파열에 따른 수술 및 재활을 진행중이고, 나름대로 타임라인에 맞춰 후기를 작성함으로써 이후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희망과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킬레스건 파열(5/15일)

풋살을 즐겨하던 나는 그 날도 어김없이 저녁 6~8시 타임의 풋살을 즐기고 있었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시작했고 두번째 경기 도중, 패스를 받아 오른쪽 다리를 축으로 방향전환+빠르게 치고 나가는 디딤발에 힘을 주는 순간 뒤쪽에서 “빡!”하는 소 함께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주저앉은 직후, 뒤쪽에서 누군가 내 발목을 걷어찬 게 아닌가 싶었으나,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더 진행하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벤치에서 발목 체크
쩔뚝이며 경기장 밖 벤치로 돌아와서 2~3분 안정을 취했음에도 통증은 가시질 않았고, 오른쪽 발목을 아래쪽으로 꺾어 기울이면 힘이 들어가질 않아 발이 덜덜덜 떨리기만 했다. 뭔가 크게 잘못됨을 느낀 순간, 발목 뒤쪽에 단단하고 뻣뻣하게 지지하고 있어야 할 아킬레스건이 보이지 않고 살이 움푹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조심스레 손으로 해당 부위를 만져보니 온전한 왼쪽 아킬레스건의 단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말랑말랑한 살가죽만 만져졌다.

운동선수의 아킬레스건 부상같은 건 뉴스로만 접하던 나는, 확인차 챗GPT에게 문의했다. 내가 확인한 정보를 전달하고, 앞으로의 액션을 물어봤다. 즉시 병원 방문해야 할 정도의 수준임을 인지함과 동시에 육아휴직(5월 중 개시)을 위한 인수인계 논의를 하던 시점과 맞물려 일정에 대한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 했고, 서울에 기러기 생활 중으로서 당장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처지가 못되기에 119로 전화를 걸어 응급실 방문이 가능한 병원을 확인했고, 거주지와 가까운 종합병원인 홍익병원으로 스쿠터를 타고 홀로 이동, 입원했다.

응급실 도착
아킬레스건 파열 확진(톰슨 검사)
저녁 9시경 홍익병원 응급실로 도착했고, 엑스레이 촬영 및 당직의사의 진찰로 아킬레스건 파열 확진을 받았다. 엑스레이로는 아킬레스건 근육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톰슨검사(Thompson test)를 실시했다. 종아리 근육을 손으로 꽉 잡아보는 검사였는데, 잡히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악 소리를 지를 정도로 아팠고 내 발목은 아마도 미동없이 축 늘어진 상태였을 것이다.

수술 병원 선택
이후 다음날 수술을 위해 발목에는 반깁스를 했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후 입원실로 올라갔다. 입원 후 침대에 누워 아킬레스건 파열에 대한 문답을 계속 했고, 수술 및 이후 재활 일정 예상 및 전문병원에 대한 답변을 얻었다. 스포츠 복귀까지 6~12개월이 걸린다는 답변은 운동을 좋아하는 별모양에게는 절망적인 정보였지만, 낙심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서울에 살고 계신 장인어른께 입원 소식을 알려드렸는데, 홍익병원에서의 아킬레스건 수술에 대해 약간 우려섞인 의견을 주셨고 족부 전문병원을 알아봐 주시겠다고 하셨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추천해주 병원이 있었는데, GPT가 1번으로 추천해준 SNU서울병원(강서구 발산역 근처)이었고 24시간 수술상담 전화로 전화하여 내일 수술 가능함을 확인했고 내원하기로 결정했다.

금식(禁食)/금음(禁飲)
발목 수술을 위해서는 12시간 금식/금음을 해야 했다. 나는 파열 당일 6시경에 저녁을 먹은게 전부였고, 이후 풋살~파열~입원시까지 먹고 마신게 없어 수술하는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후 SNU 병원으로 전원한 날 오후에 수술을 받게 되는데, 수술 이후 26시간이나 금식/금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긴장상태로 있던 것인지 전혀 배고픔이나 목마름을 느끼지 못했다.